현대인이 놓치고 있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는 무엇일까
현대 사회는 욕구 충족을 통한 행복 추구를 당연시한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원하며 살아간다.
새로운 스마트폰, 더 좋은 성적, 인정받고 싶은 마음까지.
소셜미디어를 열면 끝없는 욕구가 자극된다.
좋아요 수에 일희일비하고, 남들과 비교하며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원하던 것을 얻어도 만족감은 잠깐이다. 곧 새로운 욕구가 생긴다.
마치 끝없는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것 같다.
멈추면 뒤처질 것 같고, 계속 뛰어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
욕구 충족 중심의 삶은 진정한 만족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문제는 욕구 자체가 아니다.
욕구에 얽매이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얻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욕구 뒤에 숨은 진짜 원인이 보인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통제하고 싶은 욕구, 안전하고 싶은 바람이다.
이 모든 것은 외부에서 답을 찾으려는 시도다.
내 행복의 열쇠를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게 맡기는 것이다.
따라서 욕구로부터의 자유가 진정한 행복의 열쇠다.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욕구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
욕구가 있어도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상태다.
원하는 것을 얻든 못 얻든 내 평안함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이런 자유는 실제로 가능하다.
동서양의 지혜 전통들이 수천 년간 이를 증명해왔다.
현대 심리학도 마음챙김과 수용을 통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욕구를 관찰하되 동일시하지 않을 때 진정한 평안이 온다.
첫 번째 단계는 욕구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잠시 멈춰서 그 감정을 바라본다.
판단하지 말고 그냥 느낀다.
이것이 바로 욕구구나, 하고 인식한다.
두 번째는 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받아들인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을 기른다.
이것이 진짜 자유의 시작이다.
세 번째는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 대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있는다.
욕구는 대부분 과거나 미래와 관련되어 있다.
현재에 머물면 욕구의 힘이 약해진다.
어떤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욕구가 없으면 발전도 없고 재미도 없다고.
하지만 이는 오해다.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해서 목표나 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명확해진다.
두려움이나 불안에서 나온 욕구가 아닌, 진정한 열정에서 나온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또 다른 반론은 이런 것이다.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욕구로부터의 자유는 세상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과 더 건강하게 관계 맺는 방법이다.
집착 없이 사랑하고, 기대 없이 베풀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것이다.
결국 진정한 자유는 욕구를 통제하려 하지 않는 데서 온다.
욕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그것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 것이다.
이때 비로소 진짜 행복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