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4

생각에 관한 생각, 당신의 생각을 조종한다

왜 우리는 끊임없이 편을 가르고 싸우는가? 정말 상대방이 ‘틀려서’일까? 대한민국은 지금 끝없는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정치적 성향, 부동산 보유 여부, 성별, 세대, 심지어 출신 지역까지, 거의 모든 이슈에서 사회는 둘로 나뉜다.상대방의 의견은 들을 가치도 없는 궤변으로 치부되고, 내가 속한 집단의 논리만이 정의이자 상식이 된다.마치 보이지 않는 벽이 우리 사이에 세워진 듯, 소통은 단절되고 적대감만 증폭되는 현상이 일상화되었다.이는 단순히 의견 차이를 넘어, 감정적 소모와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문제의 근원은 상대방의 '악의'나 '어리석음'이 아닐 수 있다.진짜 원인은 우리 뇌의 작동 방식, 즉 '생각의 시스템'에 숨어있다.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사고를 두 가지로 나누..

카테고리 없음 2025.06.09

그들의 각본, 가스라이팅

나의 실패와 불안은 정말 '나의 무능' 탓일까, 아니면 사회가 그렇게 믿도록 설계한 것일까? 대한민국 사회는 보이지 않는 각본에 따라 움직인다.'좋은 대학, 안정된 직장, 성공적인 삶'이라는 정해진 길을 강요받는다.이 길에서 이탈하면 '낙오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다.언론은 끊임없이 성공 신화를 전시하며 경쟁을 부추기지만, 그 이면의 구조적 불평등은 외면한다.학교는 정답을 외우는 법은 가르치지만, 권위에 질문하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다."다 너희 잘되라고 하는 소리다", "사회가 원래 그런 거다"라는 말은 사회 시스템에 순응하도록 만드는 거대한 가스라이팅의 주문과 같다. 문제의 본질은 '시스템의 실패'를 '개인의 실패'로 착각하게 만드는 심리적 통제에 있다.사람들은 자신의 가난, 불안, 실패를 자신의 ..

카테고리 없음 2025.06.09

현대 사회, 루소와 몽테스키외

우리는 왜 더 풍요로워졌지만, 더 분열되고 불안한가? 우리 사회는 압축 성장의 과실 이면에 깊은 그늘을 안고 있다.각종 지표는 사회 곳곳의 균열을 뚜렷하게 보여준다.한국인이 가장 큰 사회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투명하지 못한 정부 운영’이며, ‘소득 양극화’는 수년째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실제 자산 불평등은 점점 더 심해지는 추세이며, 소득 격차는 건강수명의 차이로까지 이어진다.미래에 대한 전망 역시 어둡다.노력하면 계층이 상승할 수 있다는 믿음은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으며, 이는 청년 세대와 노년 세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이러한 현상은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 정치, 사회, 세대 간 갈등으로 확산하며 공동체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근원은 단순히 정책의 실패를 넘어선다.이는 우..

카테고리 없음 2025.06.09

하마평?, '쉬운 우리말'이 경쟁력이다!

모두가 뉴스를 쉽게 이해할 때, 우리 사회는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정부 개각이나 기업 인사철이 되면 ‘하마평’이라는 단어가 뉴스에 등장한다.하마평이란 조선 시대 고관들이 말을 타고 가다 궁궐 앞 하마비에서 내려 조정을 기다릴 때, 서로 나두던 인사에 대한 평판에서 유래한 말로, 오늘날에는 특정 직위에 오를 후보자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나 소문을 의미한다.이처럼 기사에는 의미를 알기 어려운 외국어나 한자어가 가득하다.많은 국민이 뉴스를 보면서도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이는 특정 계층이나 세대의 문제가 아니다.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작 중요한 사회 현안이 어려운 용어라는 장벽에 막혀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정보 접근성은 민주주의의 기본임에도,..

카테고리 없음 2025.06.09